[방송개요]
제 목 : 폭력없는 학교, 학생들 손으로
방송일자 : 2012. 11. 15
방 송 사 : 티브로드
방송시간 : 2분 35초
[앵커멘트]
최근 학교폭력은 학생들만의 문제를 넘어 전 사회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도봉구에선 학교폭력의 당사자인 학생들이 직접 학교폭력 예방에 나서 화젭니다.
이재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착하고 공부 잘 하는 중학생 그림이.
남들에게 싫은 소리 한 마디 못하는 그림이에게 매일 친구들은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내 것도 좀 해줘. (숙제) 금방 하잖아. 내 것도. 나도. 수고해라.”
자기 돈을 주고 빵을 사다 바치고 체육복을 뺏기고.
참다 못한 그림이는 "이젠 쉬고 싶어"란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그림이를 죽음으로 몰아간 친구들, 하지만 억울하기만 합니다.
“빵 셔틀 누가 시켰다고 그래요? 자기가 그냥 사온 건데.”
“저도 (체육복) 뺏은 거 아니에요. 그냥 준 거지. 친구끼리 장난한 거 잖아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연극 '쉬는 시간'.
도봉구 지역 연극동아리 학생들이 함께 학교폭력에 대해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한 달 여의 준비를 거쳐 직접 무대에 올랐습니다.
<인터뷰>(박승욱 / 창일중학교 연극동아리)
"우리들의 이야기를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저희들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됐고요."
이 날 공연엔 도봉구 내 중학교 8곳에서 4백 여 명이 참석해 자신과 친구들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인터뷰>(노혜주 / 창일중학교 2학년)
"사소한 장난이 다른 친구한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봉구는 이번 연극 공연을 시작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동진 / 도봉구청장)
"학생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사제동행 세미나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학교폭력 예방에 직접 나선 학생들.
이번 공연은 오는 24일과 25일, 티브로드 지역채널을 통해 방송됩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재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