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도봉

목숨 끊는 비극, 이웃의 관심으로 80% 예방

날짜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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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개요]

방송제목 : 목숨 끊는 비극, 이웃의 관심으로 80% 예방

방송일자 : 2014. 9. 11.

방 송 사 : 티브로드

 

[앵커]

최근 도봉구에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이웃을 살려낸, 한 주민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살 예방을 위해선 이웃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도봉구 쌍문동에 살고 있는 이상운 씨. 한 달 전쯤 이사 온 세입자 장 모 씨가 자살을 시도했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이상운 / 도봉구 쌍문동>

"방문을 열고 들어가봤죠. 들어갔는데 내가 들어가도 몰라요. 귀가 먹은 것도 아닌데. 그래서 '장 씨 장 씨 안 들려?' 그러니까 눈을 이렇게 뜨고 어... 이러더라고요."

 

이사를 온 후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장 씨를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 이 씨는 지난 달 28일 장 씨의 집을 방문합니다. 예상대로 집 안은 치우지 않아 난장판이 돼 있었고, 눈에 초점을 잃은 채 누워있던 장 씨 옆에는 긴 동아줄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곧바로 이 씨는 동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지역 내 복지센터가 나서 장 씨를 병원으로 옮기는 등 필요한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알코올중독과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던 장 씨는 현재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에 있습니다.

 

<김종열 / 정신보건복지사>

"이 주변에는 음식물쓰레기 등으로 굉장히 더러운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어디 편찮으시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안 하시고 그랬는데, 자살감이나 우울감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병원 측에서 이야기 하더라고요."

 

이처럼 위기에 처한 가정을 발견해내는 데는 이웃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자치구 복지 실무자들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도봉구의 경우, 위기 가정 발굴의 80% 이상이 이웃 주민의 제보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은승 / 쌍문희망복지센터>

"제보의 경로를 보면 대부분이 이웃들입니다. 이웃들이 주민센터나 파출소 등 1차 신고를 했기 때문에 발견되는 거지, 관공서에서 먼저 발굴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주변에 생활고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 있다면, 지역과 관계없이 보건복지콜센터 129번이나 다산콜센터 120번으로 신고만 해줘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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