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도봉

벼가 익어가는 도봉구, 도심 벼베기 체험

날짜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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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개요]

방송제목 : 벼가 익어가는 도봉구, 도심 벼베기 체험

방송일자 : 2014. 10. 22.

방 송 사 : 티브로드

 

[앵커]

도봉구는 벼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서울의 몇 안 되는 지역 중 한 곳인데요. 지난 봄, 모를 심었던 초등학생들이 수확을 하기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현장에 이재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에 흥겨운 농악이 울려 퍼지자, 낫을 든 고사리 손들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행여나 손을 벨까 처음에는 무서웠던 낫질이 점차 익숙해지고, 벼베기를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에 20kg들이 포대 10개 분량의 쌀을 수확했습니다. 벼베기에 나선 어린이들은 지난 봄, 이 자리에 모를 심었던 초등학생들. 손바닥 만했던 모가 자라 주렁주렁 낟알이 열린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백수빈 / 동북초등학교 4학년>

"책에서만 보던 것을 여기서 해보니까, 낫이 좀 위험하기는 했지만 재미있었어요."

 

<이원빈 / 동북초등학교 4학년>

"저는 한 줄기에 딱 한 두알만 나는 줄 알았는데, 여기 있는 건 한 줄기에 수도 없이 많이 나가지고, 되게 신기해요."

 

학생들은 전통 탈곡기를 통해 벼를 털어내는 체험도 했습니다. 모심기부터 탈곡까지 체험한 꼬마 농부들에게 농사와 쌀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허가민 / 동북초등학교 4학년>

"농부아저씨가 힘들게 수확한다는 것을 알았고, 이제부터는 밥을 절대 남기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가영 / 동북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과 함께 협동해서 농사일을 도와서 좋았고, 여러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다니까 보람이 있어요."

 

도봉구는 학생들이 수확한 쌀을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줄 계획입니다. 농사 체험을 할 수 있는 다른 두 곳에서 수확한 농작물도 경로당과 복지관 등에 전해질 예정입니다.

 

<이동진 / 도봉구청장>

"일정 규모의 기부텃밭을 만들어서 공동 작업과 더불어서 그로 인해 수확한 농작물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는, 그런 일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도심 자투리 땅들을 경작할 수 있는 땅으로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올해 도봉구에서 벼농사를 체험한 초등학생은 1백여 명. 학생들은 수확의 기쁨은 물론 협동과 나눔의 의미까지 배웠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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