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도봉

주민이 가꾼 골목길

날짜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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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개요]

방송제목 : 도봉구, 주민이 가꾼 골목길

방송일자 : 2014. 11. 26.

방 송 사 : 티브로드

 

[앵커]

도봉구 방학동과 쌍문동에는 오래된 주택과 좁은 골목길이 많은데요. 주민들이 골목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벽화와 꽃으로 단장된 골목길을 이재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긴 고무호스를 잡고 물장난을 치는 소년과 담장에 걸터앉아 사색에 빠진 소녀. 도봉구 방학동에 있는 오래된 주택가 골목이 이야기가 있는 거리 미술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단독주택 담장에 동네 역사와 특색을 담은 그림이 그려지면서, 회색빛의 칙칙했던 골목은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했습니다.

 

<김경열 / 도봉구 방학2동>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고 지나 가고, 그리고 보기도 좋고, 얼마나 좋습니까. 동네가 아주 환해졌어요."

 

담장 벽화 그리기는 지역 내 시민단체와 학생들의 참여로 이뤄졌습니다. 처음에는 자기 집 담장에 그림을 그리는 걸 꺼리는 주민들이 많았지만, 다른 집 담장이 변하는 모습에 점차 마음을 열면서, 지금은 16세대의 담장에 벽화가 그려진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담장 주변을 깨끗이 유지하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동네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지고 있습니다.

 

<임창길 / 도봉구 방학2동장>

"저기에는 저희가 장미를 그렸는데요. 당초에는 저기가 항상 쓰레기가 많이 쌓여있던 곳입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아름답고 예쁜 것을 지키자고 통했나봐요. 그래서 사람들이 여기에 쓰레기를 안 버리고, 보이지 않는 뒤쪽에 모아두는 현상이 발생해서 아주 흐뭇합니다."

 

도봉구 쌍문동의 오래된 주택가 골목은 꽃길로 조성됐습니다. 골목 사이사이 자투리 공간에 장미와 찔레 등 꽃 3백여 송이를 심으면서, 미로와 같았던 골목에는 색과 향기가 더해졌습니다. 쌍문동의 꽃길 조성 역시 동네 주민과 학생들이 주도했습니다. 주민들은 꽃길이 완성된 후 환경이 좋아진 것은 물론이고, 꽃에 물을 주면서 이웃 간에 소통하기 시작하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말남 / 도봉구 쌍문1동>

"집 앞에 꽃이 죽을까봐 관심들을 가지면서 물을 주고, 옆집과 앞집에 소통이 없었는데 물을 줌으로 인해서 서로 당신네 꽃이 더 자랐네 하며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습니다."

 

낡고 칙칙하기만 했던 오래된 골목들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 속에 걷고 싶은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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