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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대부업체 MOU, 저소득층 빚 83억 탕감

날짜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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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이재호기자]

 

[앵커멘트]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빚 독촉에 시달리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도봉구가 빚을 갚기 어려운 여건인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역 내 대부업체와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봉구 방학동에 살고 있는 김 모 씨.

 

30대 초반인 김 씨는 대학 때 학자금을 내기 위해 빌린 돈을  아직도 갚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제대로된 일자리도 구하지 못해 제때 이자를 내지 않아, 오히려 빚이 늘고 있는 상황.

 

한 때 삶을 포기하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빚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 모 씨 // 도봉구 방학동
(사실 다른 제 장래에 대해서 생각하기 힘들고 어떻게든 해야 하는데 빚이 줄지는 않고.  갚아도 조금 밖에 제 채무에는 변화가 없고,
발버둥쳐도 잘 안 되고. 절망적인 느낌이죠.)

 

이런 김 씨에게 최근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도봉구가 지역 내 대부업체 2곳과 협약을 맺고, 사실상 빚을 갚는 게 불가능한 저소득주민들의 빚을  탕감해주기로 한 것입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혜택을 받는 지역 주민은 470여 명.

 

원금과 이자를 합쳐 도봉구 주민들이 안고 있던 83억 원의 가계 빚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동진 / 도봉구청장
(고통 받는 서민들에게 이번 협약은 새롭게 일어서는 용기를 주는 중요한 협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협약을 통해서  서민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협약은 구청이 채권을 사서 빚을 탕감해주는  롤링주빌리 방식과는 달리,  대부업체가 자발적으로 빚 탕감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도봉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른 대부업체들도 저소득주민들의 빚 탕감에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재호입니다.

 

< 촬영 / 편집: 이재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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