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요]
방송제목 : 도봉구 민관이 협력해 위기 가정 구조
방송일자 : 2015. 6.12.
방 송 사 : 티브로드
[앵커멘트]
최근 도봉구에서는 지역 주민의 제보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 알코올중독자를 구해낸 사례가 있었는데요.민과 관의 협력이 돋보였다고 합니다.
이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쌍문2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A씨의 집을 찾아간 것은 지난 9일.전기와 가스, 수도는 모두 차단됐으며, 방에는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심한 알코올중독으로 건강상태가 염려됐던 상황.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현재 알코올 전문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현규 / 정신보건사회복지사(처음에 왔을 때는 여기서 살면 정말 이 분의 몸에 굉장히 악영향을 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쥐도 많이 돌아다니고,
바퀴벌레, 날파리도 많았고,술병도 수십 병 이상이 뒹굴고 있었고요.)A씨를 발견해 내는 데는 지역 주민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방문 조사를 다니던 사회복지사에게 동네 마트 주인이 A씨의 모습을 한동안 보지 못 했다며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A씨의 상태가 알려지자 또 다시 지역 주민들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쓰레기가 쌓여 있던 집을 깨끗이 청소해 주고, 성금을 모아 생활용품도 마련해줬습니다.
황의봉 / 쌍문2동 복지위원장(가장 급한 것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살림살이 만들어 드리는 것 같아요. 큰 것은 못 해 드리지만,
좀 챙겨서 그 분이 퇴원해서 돌아오시면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게 저희가 할 일이고.)
쌍문2동 주민센터는 A씨가 퇴원하면, 지속적인 관리에 들어갑니다.정기적인 방문 상담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자금이나 일자리 등 지원이 필요하면 지역 내 자원을 적극 연결해 줄 계획입니다.
이현용 / 도봉구 쌍문2동장(관에서는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한계가 있는 데,
민간 영역의 복지 위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민과 관이 협력하면 앞으로 더 잘 될 것이라 믿습니다.)
도봉구 쌍문동에서는 민과 관의 협력을 통해 올해 들어서만 위기가정 36가구를 찾아내,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