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도봉

기부하는 정비소

날짜2014.03.28

공유하기 URL 복사하기

[방송개요]

방송제목 : 기부하는 정비소

방송일자 : 2014. 3. 19

방  송  사 : 티브로드

 

[앵커]

요즘 재능기부가 대세라고 하죠. 도봉구에서는 수 년째 재능기부를 실천해 온 한 자동차정비소가 있습니다. 펑크난 타이어를 고치고 이웃돕기를 해 왔다는 데요. 이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도봉구 창동에서 자동차정비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경택 씨. 펑크난 타이어를 수리하는 건 김 씨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입니다.

 

<김경택/'ㅌ' 정비소 대표> "바퀴를 빼지 않은 상태에서 할 수도 있고, 못이 박혀 있지 않거나 찾기가 어려우면, 바퀴를 빼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또 뒷바퀴는 무조건 빼야 하므로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고,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타이어를 고치고 받는 비용은 5천 원. 한 달 내내 모아도 큰 돈이 되는 건 아니라, 김 씨는 펑크난 타이어 수리 비용을 직원들과 회식을 하는 데 써 왔습니다. 하지만 3년 전부터는 이 돈이 지역의 소중한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김 씨가 타이어 수리 비용을 모아 지역사회에 기부를 하기 시작한 겁니다.

 

<김경택/'ㅌ' 정비소 대표> "남들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돈, 아니면 우리 통장에서 돈을 내기는 쉽지가 않고, 대단한 분들이 하시는 거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뭔가 하다가, 펑크를 떼워서 하면 어떨까, 우리가 많이 하는 일이니까. 그렇게해서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서 시작하게 된 겁니다."

 

해마다 모이는 타이어 수리 비용은 180만 원 안팎. 김 씨와 직원들이 타이어를 고쳐 기증한 돈은 어느 새 5백 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최미숙/창4동주민센터 복지지원팀> "해마다 이렇게 도와주셔서 저희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고요. 이렇게 소중한 성금이기 때문에 더욱 더 필요한 곳에 지원을 하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타이어 수리 비용이 소중하게 쓰인다는 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가까운 정비소 대신 일부러 이 곳을 찾는 손님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박지원/ 노원구 상계동> "그 비용이 크지는 않더라도 지불하는 비용이 나름대로 어려운 분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고 생각이 드니까, 이 쪽으로 와서 수리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가진 작은 능력이라도 나누고 싶었다는 김 씨. 큰 돈은 아니지만,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김경택/'ㅌ' 정비소 대표> "우리나라가 사실은 복지가 많이 좋아졌는데, 또 어디엔가 사각지대, 우리가 관심을 주지 못하는 그런 지역에 계신 분들한테 적절하게 분배가 돼서, 작은 금액이지만 보람되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재호입니다.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TOP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