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도봉

김수영문학관 개관

날짜201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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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개요]

방송제목 : 김수영문학관 개관

방송일자 : 2013. 11. 27

방 송 사 : 티브로드

 

[앵커]

'풀', '폭포' 등으로 유명한 김수영 시인의 문학관이 도봉구 방학동에 문을 열었습니다. 도봉구는 문학관을 중심으로, 이 일대를 역사, 문화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한국전쟁과 4.19혁명, 그리고 5.16 군사 정변.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와 함께한 김수영 시인은 자유를 갈망하는 저항시인으로서 '풀'과 '폭포' 등의 명작들을 쏟아냅니다. 작품 다수는 당시 시인의 본가였던 경기도 양주군 도봉리, 지금의 도봉구 도봉동에서 쓰였습니다. 지역 역사 복원 사업을 시작한 도봉구가 지역에 남아 있는 시인의 흔적들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2년 여의 준비 끝에 도봉구 방학동에 김수영 문학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양혜정/은평구 불광동> "대중들이 조명이 덜 된 김수영 시인을 많이 알고, 가깝게 접하고, 보다 그 분의 시 세계를 이해하게 되는 장이 됐으면."

 

문학관은 유족들에게 기증 받은 유품을 중심으로 꾸며졌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시인의 친필 원고. 문학관엔 시 180여 점을 비롯한 친필 원고 340여 점이 전시돼, 김수영 시인을 돌아보고,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김현경/김수영 시인 미망인> "꼭 제가 초고를 원고지에대가 옮겼어요. 두 통씩. 그래서 하나는 잡지사에, 또 하나는 보관용으로. 그래서 온갖 작품이 다 남아있는 겁니다."

 

문학계는 현대시의 거장을 조명하려는 자치단체의 노력에 큰 반가움을 나타냈습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문학관이 시의 대중화에 기폭제 역할을 하기를 기원했습니다.

 

<황인찬/시인> "김수영문학관이 설립됐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또 지역사회를 넘어서 사람들에게 시를, 시의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도봉구는 문학관을 중심으로 주변에 연산군묘와 둘레길 등과 연계한 역사, 문화의 거리 조성도 준비 중입니다.

 

<이동진/도봉구청장> "도봉구를 알리는 아주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고, 또, 김수영 시인의 시, 그리고 치열하게 추구했던 시대정신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 될 곳이라 생각합니다."

 

빛을 보지 못한 채 반 세기를 떠돈 김수영 시인의 작품들은 도봉구 방학동에 마침내 쉴 곳을 찾았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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