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요]
방송제목 : 창동 임대아파트 건립결사반대
방송일자 : 2013. 9. 12.
방 송 사 : 티브로드
[앵커]
도봉구를 방문한 박원순 시장은 지역의 숙원사업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첫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창동 지역에선 임대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임대아파트 건립에 반대하는 도봉구 창동 지역 주민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집회에 참석한 주민은 약 5백 명. 주민들은 역세권에 임대아파트 건립이 도봉구 발전을 오히려 저해하는 정책이라며, 임대아파트 대신 문화, 상업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부는 삭발까지 감행하며, 서울시 정책에 대한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창동 주민> "전철하고 얼마나 거리가 있는지 보셨습니까? 아무리 없는 사람이 임대로 산다고 해도 그런 소음공해에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현재 서울시는 창동역 인근에 임대아파트 5백 여 세대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역 동쪽과 서쪽에 각각 1개 동씩 총 2개 동을 지을 예정인데, 문제는 임대아파트 건립 예정 부지가 도봉구에선 개발이 가능한 유일한 상업지역이라는 데 있습니다. 때문에 주민들은 물론 구청도 창동역 인근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성문/창동> "백화점이 없습니다. 극장이 없습니다. 시립이나 구립도서관이 없습니다. 종합병원도 없습니다. 그런 어려운 구인데, 여기 노른자위 땅, 금싸라기 땅 위에 다가."
현장을 찾은 박 시장도 어느 정도 공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주민들이 반대한다면 무리한 추진은 않겠다며, 재검토를 약속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비어 있는 지역을 찾다 보니까 여기에 건축을 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근데 여러분은 반대하시는 거죠? 그래서 오늘 제가 말씀을 충분히 들었기 때문에 다시 재고할 수 있도록 충분히 토론을 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창동을 찾은 박 시장에겐 여러 집단 민원들이 쇄도했습니다. 공사가 중단된 창동민자역사부터 아예 시작도 못한 시립 창동복합공연장 건립까지. 주민들은 유독 늦어지고 있는 창동 지역 개발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