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요]
방송제목 : 창동 삼성아파트, 공구·주방용품 대여
방송일자 : 2013. 10. 1.
방 송 사 : 티브로드
[앵커]
일년에 한 두 번 쓰는 물건이지만 없으면 불편한 것들이 있죠. 공구나 비싼 주방용품이 그중 하나일텐데요. 사기에는 아까울 수 있지만 함께 쓰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이번에는 생활용품을 나눠쓰는 도봉구 주민들을 이재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도봉구 창동에 사는 주부 최정은씨 얼마전 고장난 씽크대를 고치기 위해 옆집에서 드라이버를 빌렸습니다. 꼭 필요한 공구지만 자주 쓰진 않다보니 돈을 주고 사기엔 아까운 게 사실입니다.
<최정은/창동> “사실 일년에 한 두 번 쓰기위해서 값비싼 공구를 비용을 들여서 사기가 주부입장에서는 난감할 때가 있죠.”
최씨와 같은 생각을 하는 주부들이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집에 있는 공구들을 모아 단지내 관리사무소에 공구대여소를 마련한 겁니다. 각 집에서 모인 공구는 작은 드라이버부터 고가의 예초기까지 30여종 대여소 운영을 맡은 입주자대표회의는 백원에서 오백원 정도의 대여료만 받고 공구를 빌려주고 있습니다.
<최정은/창동> “저희 아파트는 20년이 넘은 아파트라 공간이 굉장히 많이 부족해요. 이렇게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주부입장이나 주민입장에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죠.”
<홍을순/‘ㄹ’아파트 동 대표> “백원부터 시작해서 백원, 이백원, 오백원 이렇게 저렴하게 빌려드리니까 주민들이 굉장히 호응도 좋으시구요”
최근 이 아파트 대여소엔 주방용품까지 비치됐습니다. 나눠쓰기가 잘 되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구청은 고가의 주방용품도 구매해 나눠쓰라고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나진석/‘ㄹ’아파트 관리소장>“주로 공구지만 주부들이 필요한 주방용품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지금 2층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주민들 호응이 좋습니다.”
요즘 도봉구에선 나눠쓰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창3동과 방학1동에서도 누구나 주민센터에서 가정용 공구를 빌려쓸 수 있습니다. 나눠쓰기의 대상이 소소한 생활용품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나눠쓰기는 이제 새로운 생활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재호입니다.